여름철이 되면 카페를 운영함에 있어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병충해 관리입니다. 겨울철에 없던 다양한 종류의 벌레가 매장에서 발견되고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기도 하고, 위생적인 측면에서 리스크가 되기도 합니다. 일전에 알려드린 바와 같이 음료 내에서 중대 이물질에 해당하는 벌레나 이물질이 발견되었을 시, 고객과의 리커버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고객이 구청에 신고를 하게 되면 최대 매장 영업정지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여름철에는 벌레를 퇴치하는 것에 신경을 더욱 써야 합니다. 날파리와 같은 것은 중대 이물질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고객의 음료에서 발견이 되면 안 되기 때문에 음료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집중을 해야 합니다. 오늘은 여름철 벌레 퇴치와 관련해서 카페 운영 중에 병충해 관리는 어떤 것이 있는지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1. 카페 병충해 예방
다양한 병충해가 등장하는 여름철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것은 날파리입니다. 개체수가 워낙에 많기도 하고, 작기 때문에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음료에 이물질로 발견되기 쉬운 병충해 중에 날파리가 가장 많습니다. 음료를 만드는 과정은 간단한 듯 하지만, 중간중간 컵을 신경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특히 음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날파리가 유입되지 않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제빙기를 사용할 때 오픈한 상태로 운영하지 않아야 합니다. 생각보다 사용 중인 아이스빈 자체에 날파리가 들어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얼음을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닫아서 운영하도록 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단내가 많이 나는 바의 원부재료들은 뚜껑을 반드시 닫아서 벌레가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단 향을 내는 원부재료들이 많은 바 스테이션은 벌레들이 날아들기 매우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뚜껑을 닫고 운영하는 습관을 반드시 길러야 날벌레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2. 에어 커튼
카페에서 많이들 이용하는 에어 커튼은 다른 무엇보다 여름철에 그 기능이 좋습니다. 매장의 문은 손님들이 수시로 드나들기 때문에 문이 자주 열려있는 경우도 있고, 혹은 잠깐이지만 벌레가 날아들어오기 좋습니다. 에어 커튼은 매장의 문 위에 달려 있어 문이 열릴 때마다 바람이 불어 공간을 분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커튼이라서 모든 벌레를 막을 수는 없지만 날파리와 같은 작은 날벌레는 충분히 방해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에어 커튼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차적으로 에어 커튼이 출입문에서 날벌레를 차단해 주기 때문에 음료를 만드는 과정이나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날벌레의 피해를 입을 확률이 줄어듭니다. 물론 문이 열릴 때마다 작동하는 에어 커튼의 소음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날벌레 차단의 장점이 훨씬 크기 때문에 꼭 이용하시길 권합니다. 에어 커튼은 출입문에 맞게 모두 달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 커튼의 가격은 20만 원대부터 40만 원 대까지 다양합니다. 가격의 차이는 에어의 강도 조절 기능 여부와 저소음 모드 등의 기능이 추가되는 것들로 달라지기 때문에 고민해 보시고 결정하면 됩니다. 중고로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긴 하지만 에어 커튼도 고장이 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구매 전에 미리 성능을 꼭 체크하고 구매하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에어 커튼을 구매하기 전에는 매장 출입문의 사이즈를 정확히 실측해서 그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고르시길 바랍니다.
3. 바 바닥 마감
날파리와 같은 작은 날벌레는 다행히 구청에서 지정한 중대 이물질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퀴 벌레와 같은 병충해는 매장 영업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중대 이물 병충해에 속합니다. 생각보다 여름철 다양한 병충해로 고민하게 되는 이유에는 매일매일 이루어지는 매장의 청결 문제와 직결됩니다. 그런 것들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매일 진행해야 하는 것이 바 스테이션의 바닥 마감입니다. 음료를 제공하는 바 스테이션은 늘 청결하면 좋겠지만 바쁜 러시 타임을 지나면 끈적이는 소스들이 바닥에 떨어질 수도 있고, 생각보다 물이 바닥에 쏟아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바 스테이션은 싱크대가 존재하기 때문에 싱크대 부근으로 물이 흥건해질 수 도 있습니다. 바퀴 벌레와 같은 병충해는 물이 고여 있는 곳에 서식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바 바닥의 쓸고 닦는 것 외에도 물이 고일 수 있는 곳을 관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첫 번째 제빙기나 아이스빈 근처에 물이 흘러서 고여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얼음 담으면서 얼음을 흘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제빙기와 아이스빈 근처에 물이 고여 있지 않은 지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만약 물이 고여있다면 그곳에는 깨끗한 바 타월을 이용해서 물기 없이 운영하도록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싱크대입니다. 싱크대는 지속적으로 하루 종일 물을 쓰는 곳이기 때문에 근처나 하단부에 물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영업이 끝나고 싱크대 하단부의 물을 직접 닦아내고 바짝 말려서 하단부를 싱크대와 하단부 모두 건조하게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마감이 끝난 후에는 싱크대의 하수구 부분을 막고 퇴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병충해는 배수구나 하수구를 통해서 이동하기 때문에 하수구를 막아주는 것만으로도 밤새 매장으로 유입되는 병충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냉장고 하단부의 관리입니다. 바 스테이션에서 원부재료나 원두 등이 바닥에 떨어져서 굴러 들어가기 가장 좋은 장소가 냉장고 하단부입니다. 실제로 매일 냉장고 하단부를 쓸어내지 않고 운영하다가 냉장고 바닥을 오랜만에 쓸게 되면 정말 다양한 이물질들이 섞여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물질들에 벌레가 꼬이기 쉽기 때문에 냉장고 하단부를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냉장고 밑에 온도 차이로 인해 물이 고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만약 매장에서 사용하는 냉장고에서 물이 맺혀 고이는 현상이 보인다면 물받이를 두고 관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미연의 방지를 위해 바퀴 벌레 약이나 벌레 약 들을 냉장고 하단부 깊숙한 곳에 배치해 놓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4. 업체 이용
병충해 관리에 스트레스를 좀 덜 받고 싶다거나 조금 더 전문적인 관리를 통해서 병충해를 박멸하고 싶다면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대표적인 두 개의 업체가 세스코와 터미닉스입니다. 특히 카페가 있는 건물에 다른 음식점들이 많다면 업체를 이용해서 병충해 관리를 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건물에 음식점이 있다면 다른 음식점에서 생긴 바퀴 벌레와 같은 병충해가 배수로를 타고 매장에 이동, 번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위에서 말한 다양한 관리를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한다고 해도 그 번식을 막기 어렵기 때문에 업체를 이용해서 전문적인 관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터미닉스와 세스코 모두 전체적으로 매장 곳곳에서 벌레의 유입을 관리하고 약품을 처리해 주고 장비를 제공하기 때문에 초보 사장님들은 여름철을 맞아서 투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포춘 기를 통해 날벌레의 개체수도 파악해 주고 어떤 벌레들이 어디에서 서식을 시작했을 지도 알려줍니다. 병충해가 발견되면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해주고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관리해 주기 때문에 조금 더 위생적이고 안전한 카페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비용이 추가적으로 생기지만 병충해 관리에 스트레스를 덜 받고 싶다면 무엇보다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두 군데 모두 사용해 본 후의 추천 업체는 세스코이지만 가격을 비교해 보고 제공받는 장비나 관리에 대해 꼼꼼히 비교해 보고 선택하시길 권합니다. 모든 카페 사장님들이 여름철 벌레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셔서 즐거운 여름 카페 운영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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