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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로 사는 법

커피머신 사용후기 및 추천 (블랙이글)

by 커피이즈굳 2024. 3. 12.

카페 창업 과정에서 부동산과 인테리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금액이 투자되고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것은 바로 커피 머신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기술력이 좋은 유럽권의 에스프레소 머신은 한국에서 잘 유통이 되지 않아 구하기가 쉽지 않고, A/S 또한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브랜드의 에스프레소 머신들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선택지가 많아져서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은 더 고민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카페의 가장 중심에서 디자인적인 요소와 더불어 카페의 가장 중요한 커피의 맛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커피는 원두와 에스프레소 머신, 그라인더의 3박자가 갖춰지고 바리스타의 기술이 더해져서 맛의 최대치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하이엔드 커피 머신을 고민하게 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가격이 매우 고가이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해내기 때문에 커피에 진심인 사장님들은 누구나 고민할 만합니다. 제가 사용해 봤던 하이엔드 커피 머신들의 사용 후기와 더불어 특징을 설명하고 카페 창업에서 커피 머신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되고자 추천합니다.

1. 빅토리아 아르두이노 블랙이글의 역사

블랙이글이라고 불리는 하이엔드 커피 머신을 만든 회사는 빅토리아 아르두이노입니다. 빅토리아 아르두이노는 1900년대 초 시작된 회사로 빠르게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머신이 개발된 시점에 혁신성을 갖고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창립자 피에르 테레시오 아르두이노에 의해 만들어져서 더 많은 커피의 발전을 위해 누오바 시모넬리에 2001년 인수합병을 진행했습니다. 그 이후 세밀한 굵기 조절로 디테일한 그라인딩이 가능한 미토스원이라는 그라인더를 출시합니다. 미토스원은 다음 그라인더 추천 편에서 상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바리스타들이 써보고 싶어 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인 VA388 블랙 이글을 2014년에 출시합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의 공식 머신으로 사용되면서 바리스타의 의도대로 커피의 풍미를 표현할 수 있는 하이엔드 고품격 에스프레소 머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 블랙이글의 장점

커피 머신은 카페 공간 중심에서 고객을 맞이합니다. BAR의 중앙에 배치되어 있고 그 몸집이 크기 때문에 디자인적인 면에서 세련됨을 놓치면 안 됩니다. 다양한 컬러로 에스프레소 머신을 튜닝하는 이유도 바로 디자인의 역할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블랙이글의 첫 번째 장점은 디자인의 우수성입니다. 블랙이글을 만들 때 연구원과 오랜 경력을 가진 바리스타 외에도 디자이너들의 참여가 매우 강력했습니다. 그 결과 블랙이글 원은 그 세련됨을 인정받아 이태리 산업디자인 협회로부터 2020년과 2021년에 Adi Design Index 상을 수상합니다. 이 상은 권위 있는 산업디자인 상으로 블랙이글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이 어느 매장에 놓아도 그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블랙이글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기술력입니다. 시모넬리의 T3 기술은 에스프레소가 추출하는 동안도 온도를 유지하는 고급 기술력입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의 공식 머신으로 이용되었다는 것은 그 기술력이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것과 다름없습니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바리스타 올림픽 같은 것으로 국제 바리스타 대회 중 가장 공신력 있는 대회입니다. 그런 곳에서 바리스타들의 고유한 에스프레소 레시피를 그대로 구현해 낼 수 있는 커피 머신으로 채택된 것이기 때문에 그 값어치는 어마어마합니다.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고 자는 매장이라면 다른 무엇보다 블랙이글 머신을 사용하는 것에 무게를 두면 좋습니다. 스페셜티 커피의 특별함을 바리스타가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고품질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3. 블랙이글 사용 후기

실제 BAR 스테이션에서 사용했던 블랙이글은 3 구였습니다. 커피 머신 자체의 사이즈가 매우 크기 때문에 BAR 스테이션의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조금 더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블랙이글의 장점대로 직관적인 디스플레이로 매우 쉬운 머신 운용이 가능했습니다. 헤드 부분의 3가지 버튼으로 리스트레토와 기본 에스프레소, 룽고를 선택해서 추출 가능했고, 에스프레소 추출 시간이 실시간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그때그때의 에스프레소 추출 점검이 매우 용이했습니다. 결국 바리스타의 레시피에 가장 가깝고 정확한 에스프레소 맛을 추출하는 것에 강점을 두는 커피 머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TFT 디스플레이로 청소와 장비 점검 등이 모니터에 쉽게 각 헤드별로 눈에 들어오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처음 설정 후에는 TFT 창은 청소 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스팀완드도 쿨터치로 안전성을 가져가지만 스팀완드는 대부분의 머신이 쿨터치이기 때문에 큰 장점처럼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사용하면서 에스프레소의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바리스타의 의도대로 추출을 컨트롤하는 것에 이만한 머신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머신 자체의 웅장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명성에 걸맞은 세련됨과 클래식함이 느껴져서 디자인적으로도 매우 만족스러운 머신이었습니다.

4. 블랙이글 구입과 렌탈 결정하기

블랙이글은 대략 2,000만 원 중반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이엔드 커피 머신으로 가격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구입을 원할 때는 빅토리아 아드루이노 코리아의 공식판매처를 이용할 수도 있고, 커피 장비들을 유통하는 다른 수입 업체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안정적인 추후 관리에는 공식판매처가 장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머신의 공식 판매처는 아니지만 커피 장비만을 중점적으로 공급하는 믿을 만한 업체라면 그에 따른 수리 내공이 많을 확률이 높으니 장비 점검과 관련된 문의를 한 후에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이제는 하이엔드 커피 머신들을 렌털해 주는 업체들도 많아졌습니다. 카페를 창업하면서 블랙이글과 같은 하이엔드 에스프레소 머신에 투자할 금액이 여의치 않다면 렌털 업체를 제대로 알아보고 계약을 진행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블랙이글은 카페에서 제일 중요한 커피 맛은 최상으로 보장해 줄 만한 커피 머신이지만 가격적인 면에서는 너무도 비싼 장비이기 때문에 예산을 고려해서 구입과 렌털에 대한 선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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