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창업을 준비하며 커피 머신을 선택했다면 그와 더불어 그라인더도 정합니다. 그라인더는 원두의 굵기를 조정해서 분쇄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매우 세밀한 작업이 가능한 기술력이 있는 그라인더를 선택해야 합니다. 지금도 수동 그라인더를 사용하는 카페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자동 그라인더를 이용하는 곳이 더 많습니다. 자동 그라인더는 일정한 무게로 그라인딩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정한 에스프레소 품질과 업무의 효율성 모두를 위해 자동을 그라인더를 사용하길 추천합니다. 많은 카페에서 사용 중인 하이엔드 그라인더 중에서도 빅토리아 아르두이노의 미토스 그라인더에 대해 특징과 실제 사용 후기와 장비 관리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1. 미토스원 그라인더 특징
미토스 그라인더는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 빅토리아 아르두이노의 하이엔드 그라인더입니다. 빅토리아 아르두이노의 커피의 역사와 기술력이 집약된 커피 분쇄기입니다. 하이엔드 커피 머신인 블랙이글과 더불어 그라인더의 명품 중에 하나입니다. 그라인더의 기술력은 정밀도와 제어력에서 그 차이가 드러납니다. 미토스는 세밀한 그라인딩 조절이 가능한 점에서 그 장점이 드러납니다. 현재는 미토스원에서 더 나아간 그라인더가 출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사용해 본 미토스원을 토대로 미토스 그라인더의 특징을 설명드립니다. 직관적이 디자인이 매력적인 미토스원 그라인더는 동그란 밸브 모양으로 굵기를 조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눈금 별로 세밀한 굵기 조절이 가능합니다. 3가지의 도징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도징별로 그라인딩 초수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현재 출시된 미토스 그라인더가 중량을 직접 설정해서 분쇄되는 것보다는 한 단계 아래의 기술력입니다. 하지만 초 설정으로도 기본 중량의 오차범위를 많이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저울로 원하는 원두의 중량이 몇 초의 도징이 필요한지만 확인하면 편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두 번째 특징은 미토스 그라인더의 히팅 시스템입니다. 그라인더를 미리 히팅 해서 원두의 맛과 풍미를 살리는 기능입니다. 스페셜티 커피 원두를 사용하는 매장이라면 미토스원 그라인더를 선택할만한 이유입니다.
2. 미토스원 그라인더 장점
미토스원 그라인더의 가장 큰 장점은 맛의 차이입니다. 히팅 시스템으로 원두의 풍미와 맛을 끌어올려주기 때문에 다른 어떤 그라인더보다 스페셜티 원두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또한 스페셜티가 아니어도 기존의 안핌이나 말콤 그라인더에 비교해도 커피의 맛 자체가 훨씬 깔끔하고 풍부함을 느꼈습니다. 두 번째는 빅토리아 아르두이노 회사의 제품답게 디자인적으로 매우 뛰어납니다. 블랙색상의 깔끔한 외관이 기존의 호퍼가 훤히 드러나는 타사의 그라인더에 비해 매우 세련되기 때문에 BAR에서 사용할 때 디자인 점수가 높습니다. 세 번째는 직관적인 디스플레이입니다. 실제 사용했을 때는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어서 도징 초수를 맞추는 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초수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세밀한 설정이 가능한 점도 장점입니다. 싱글 오리진 원두 중에 게이샤나 코스타리카 원두 등 원두 풍미 자체를 잘 드러내는 원두들은 미토스 그라인더를 통해 도징한 샷이 훨씬 맛이 좋다는 걸 더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미토스원 그라인더의 장점은 맛의 차이를 끌어내는 기술력과 디자인의 우수성,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통한 편리성이 있습니다.
3. 미토스원 그라인더 단점
미토스원 그라인더를 실제 사용해 보니 당연히 단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외관상 호퍼의 원두가 거의 보이지 않는 점은 디자인적으로 우수하나 호퍼의 공간이 다른 대중적인 그라인더인 안핌 같은 것과 비교했을 때 작은 편입니다. 원두 1KG 내외로 들어가기 때문에 원두를 계속 보충해 주면서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원두를 채워 넣으면서 사용해야 했습니다. 두 번째는 세밀하게 도징 초수를 맞출 수 있지만 그라인더 자체가 민감한 편이어서 원두의 중량이 자주 변했습니다. 온도나 습도에 따라서 오픈할 때마다 그라인딩 초수를 맞춰줘야 하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물론 한번 맞추면 큰 오차범위 없이 그라인딩 할 수 있지만 가끔 터무니없이 튀어있을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토스원 그라인더의 단점을 꼽자면 바로 가격입니다. 300만 원대의 가격으로 다른 100만 원대의 그라인더에 비하면 가격적인 매리트가 전혀 없는 제품입니다. 예산이 넉넉지 않다면 고려하기에는 너무 높은 가격대라서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4. 실제 사용 후기 총평
미토스원 그라인더는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제품이었습니다. 저는 스페셜티 커피 원두를 사용하는 카페였기 때문에 커피의 맛을 더 풍부하게 해주는 미토스원 그라인더를 사용했습니다. 미토스 그라인더는 당연히 어떤 원두를 사용해도 다른 그라인더들에 비해 더 깔끔하고 풍미를 살린 에스프레소 샷을 뽑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적인 면에서 일단 리스크가 크다는 단점도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예산을 비교해서 사용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또 하나의 단점인 온도나 습도에 민감한 부분은 저울을 이용해서 도징량을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어차피 정확한 원두량으로 도징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최고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조금 더 나은 커피 맛을 원하는 사장님이라면 꼭 한번 차이를 느껴보고 사용해 보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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